지금 미토에는 매화축제중...
지금 미토에는 매화축제중 ~~
가이라쿠엔(가이라쿠공원)에서 매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축제라고 해야 현수막 몇 군데 걸고 거리에 베너기정도 걸어 알리는 수준이다.
"마츠리(축제)"도 많이 열리기도 하지만
우리처럼 거창하지가 않다.
그래서 축제가 일상처럼 자연스러운 느낌이 든다.
-------------------------------------------------------------------------------
(2012. 3. 23)
가이라쿠엔에 핀 매화꽃...
가랑비가 오는 이유도 있지만 느낌으로 조용하게 다가오는 풍경 아닌가?
매화가 하루가 다르게 조용히 꽃을 피우고 있다.
내일은 또 다른 꽃으로 또 다른 사람들을 유혹할 것이다.
가이라쿠엔으로 들어가는 입구
안내도에 가이라쿠엔이라고 한글로 고맙게 써주었다.
그래서 내가 알고 있는 것이다... 가이라쿠 공원이라고....
멀리서 보이는 아름다움에 끌려 카메라를 들이대보지만
한송이 한송이는 쉽게 내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
꽃잎도 다소곳하지 못해 나풀거리기도 하고 그냥 끌리지도 않아서다.
내가 지금 일본에서 느끼는 그런 감정이랄까?
그건 아닐거야.
아니라고 다시한번 되뇌이며 나는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찰칵"
"그래도 넌 예쁘구나."
외국인 한 사람이 우산을 쓰고 도시락을 벤치에 앉아 먹고 있다.
혼자서 점심을 먹는 벤또문화에 익숙한 걸 보면
나보다 무지 오래 일본에서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ㅎㅎ
어느 꽃인들 아름답지 않으리오.
분홍꽃이 아름답다 좋아하는데 하얀꽃은 하얀대로 청초해 보인다.
내게 얼굴을 내밀며 다가올 것 같은 모습이라 나는 네가 더 좋다.
하얀 꽃이.......
일본에서 축제와 일상을 구별하는 방법은 포장마차다.
공원 안인데도 포장마차가 질서있게 늘어서 있는 건 축제이기때문이다.
포장마차를 기웃거리다가 비가 내려서... 조금은 춥기도 해서
결국은 감주를 파는 아가씨에 끌려 "감주 구다사이"를 했다.
모찌와 함께...
제사 때 먹었던 감주와 똑 같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먹지 말 걸.......후회막급....비싸서
미토역에서 파는 1일 버스승차권
코스가 그려져 있고 중간중간 정류장에는 버스회사 직원들이
버스 이용에 대해서 안내를 해준다. 말로 하는 친절은 짱이다.
이렇게 해봐야 왕복노선만 이용해서 겨우 60엔 절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