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카시마에서의 마지막 날

kim215 2012. 12. 17. 20:38

 

 

할머니가 주신 가장 착한 선물

..................................................................................................(2012. 12. 17)

내일이면 카시마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귀국합니다.

313일이라는 짧지않은 일상을 보내는 동안 만족보다는 불평이 많았었다고 생각합니다.

내 기준에 따라 사물을 바라보고, 내 습관대로 생활한 탓이겠지요.

그러는데도 312일이 다 지났습니다.

사람사는 것이 어디 큰 차이가 있겠습니까.

헤어질 때 되니까 지나간 모든 것들이 다 아쉽게  다가 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아쉬운 건 '사람'입니다.

고생했다고, 벌써 가서 섭섭하다고 선물들도 하나씩 들고 옵니다.

불평이 눈물로 바뀌는 오늘입니다.

꾹 참았습니다. 오히려 더 즐거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런데

육십이 넘으신 할머니가 갖다주신 선물을 보는 순간, 마음이 짠합니다.

손수 만드신....

내가 312일간 투덜댔던 것들이 사라지는 순간입니다.

오후부터는 비까지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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