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평 텃밭
한라산 아래 첫 마을 '광평'
kim215
2021. 12. 20. 17:04
한라산 아래 첫 마을 '광평'의 겨울 풍경
첫 눈이 내렸다.
장독대가 있어서인지 겨울풍경이 제법 고급스럽게 보인다.
광평의 겨울바람은 도심의 거리에서 맞는 바람과는 사뭇 다르다.
옷깃을 파고드는 칼바람의 차가움은 있지만 몸이 느끼는 반응은 항상 기분좋다.
애기동백이 만개했다.
꽃 하나, 하나를 따로 구분하면 보잘 것 없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모닥치기로 핀 동백의 붉은 빛은 사십대의 절열이다.
한라산 아래 첫 마을의 추위 속에서 채소들도 겨울나기가 무척 힘들 것이다.
그러나 김장배추는 겨울 찬바람을 견디어내는 것만큼 달콤한 맛을 계속 비축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