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평리 #바다마을1 난드르 난드르 '난드르'는 안덕면 대평리의 옛 이름이다. 동쪽으로 하예리와 접해 있는 아주 작은 바닷가 마을이다. 지금은 외지인들이 거의 대부분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어 옛 정취나, 따스한 주민들의 정을 느낄 수가 없다. 발전했다고 하는 것 밖에,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도 마을 안으로 들어서면 내가 옛날에 느꼈던 그런 포근함이 전혀 없다. 아쉬운 생각이 든다. 성북동 비둘기의 싯귀가 생각난다. 성북동산에 번지가 새로 생기면서 본래 살던 성북동 비둘기만이 번지가 없어진 것처럼 원래 살던 주민들과는 사뭇 다른 사람들이 많아졌다. 대평 친구와 함께 박수에서의 어랭이 낚시를 하고, 대평분교 운동장에서 공을 차며 놀던 기억들이, 이제는 새로운 카페에, 서울 골목에서 볼 수 있던 식당들로 모두 묻혀버렸다. 2010. 6.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