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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컷 사진 a piece of photo22

이름은 그리 중요하지 않아 이름이 그리 중요한가? 나는 살아오면서 어떤 것에 대한 좋고 나쁨의 구분이 굳어버렸다. 거친 가시가 있지만 범접할 수 없는 화려함에 나는 장미를 좋아한다. 그런데 이름을 바꾼다고 내가 장미를 싫어할 것 같지가 않거든. 이미 나는 너를 좋게 기억하고 있다. 누가 널 나쁜 사람이라고 해도 굳어버린 생각이 바뀌지가 않아. 그래서 늘 생각나는 거지. 가끔은 보고 싶은 거고, 너의 모든 것이 그냥 좋은 거야. 커피처럼.... 2023. 4. 6.
밤 풍경 오늘, 한번이라도 하늘을 본 적이 있나요. 하늘을 봤다면, 어떤 풍경이 기억 속에 저장되어 있나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하루에 한번, 제대로 하늘을 보는 날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왜일까요. 하늘이 너무 쉽게 내주고 있어서, 언제든지 자기가 의도하면 볼 수가 있어서.....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늘 우리 곁에 있어서 소중함을 잊는 게 아닐까요. 그래서 일상의 생각에는 좀처럼 포함을 시키지 않는가 봅니다. 일상이 더디고 힘에 겨울 때, 우리는 가끔 하늘을 보며 한 숨을 몰아 쉽니다. 그러면 위로가 됩니다. 때론 힘이 생깁니다. 새로운 희망이 보이기도 합니다. 밤하늘은 어떨까요. 아마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가끔 밤하늘을 보며 별멍때리기 해 보세요. 2023. 4. 5.
창으로 보는 세상 창 하나로 자연과 구분을 지었습니다. 아무리 인간이 자연의 모든 것들을 아끼고 사랑한다고 해도 자연 그대로만큼이야 하겠습니까. 그래도 자연 속 살아있는 것들과 친해지고 싶어 가끔 모이를 갖다놓고 있습니다. 열흘 쯤 지났을까, 몇 마리 새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산 속에서 첫 친구를 만들었습니다. 2022. 10. 10.
첫 발자국 한라산 아래 첫 마을, 광평은 해발 500고지로 제주도에서 가장 높은 고지에 있는 마을이다. 그래서 광평의 겨울 풍경은 제주의 여느 마을보다 눈이 많이 내린다. 겨울나기가 쉽지 않다. 겨울바람은 언제나 칼바람이다. 집 밖으로 나와서 가슴 펴고 하늘을 볼 수도 없거니와 눈이 내린 날은 사람들도 보기 힘들다. 꿩, 까마귀, 산비둘기, 노루를 이웃으로 살아간다. 눈이 내렸다. 발자국이 생겼다. 하루를 시작하는 첫 발자국이다. 2022.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