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친구 '후드레'
아마 2007년 여름이었을 거야.
울란바토르....
하늘에서 본 몽골의 초원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구름의 그림자인 구림자만 드리워진
광활한 초원의 빛은
희망색이 아니라 힘에 겨운 고통색이었다.
그 때 우리 둘은 대초원에서 만났다.
나는 하룻밤을 몽골식 주택에서 자는 손님으로....
후드래는 우리를 편안하게 모시는 종업원으로....
그러나 우린 우열이 없는 친구가 되었다.
이제는 후드레가 나를 형님이라 부른다
그 때 기억이 지금은 추억으로 소환되고 있다.
지난 7월에 서귀포에서 그의 아내와 만나 식사를 함께 했다.
후드레.... 살기 좋은 가봐. 너무 많이 살쪘어.
7-8년만에 만난 몽골리안 '후드레'
그 동안 우리나라를 취업비자로 많이 방문해서인지
한국말을 아주 잘한다.
어느덧 여행 때 만났던 여자친구와 결혼도 했다.
한국에서 돈을 많이 벌어 아파트도 샀다고 하니 반가더군.
부인은 내가 몽골 여행 때 나를 봤다고 하는데
난 기억이 나지 않았다. 미안했어.
(2015. 8. 10 / 중문관광단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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