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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People

색소폰을 배우는 사람들

by kim215 2023. 6. 26.

색소폰은 60부터인가?   내가 제일 젊어서  이상해.  ㅎㅎ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려거든 일상에서 재밌는 것을 찾아내야 한다.  하기 싫은 것 하지말고,  보기 싫은 사람들  만나지 말고, 하고 싶은 것 많이 하며 살아야 한다.  그런데, 하기 싫은 것 하지 않으려면 돈이 좀 있어야 하고, 보기 싫은 사람 안보며 살려면 가족과는 사이가 좋아야 하고, 하고 싶은 거 하며 살려면 재능이 좀 필요하다.

 

얼마전부터 나는 색소폰을 배우고자 초급과정에 입문하였다.  그런데 남들은 쉽다고 하는데 나는 무척 어렵다.  음악, 미술과목이 없는 고등학교를 나온 탓도 있을 거다.  남들에게는 상식적인 건데 , 난 처음 대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색소폰에서 맑은 소리가 나면 박자가 틀리고, 박자를 겨우 맞추면 삑사리가 난다.  혼자  '왕초보'의 칭호를 받고 있다.

 

내가 이렇게 헤매면서까지 색소폰을 배우는 이유가 뭘까?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려고....  색소폰으로 노래 몇 곡 연주한다고 행복해질까?  아마도 아닐 거다.  그냥, 이해 관계없는 사람들과 섞여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일상처럼 특별하지않은 삶을 살고 싶은 거겠지.  이런 이유를 억지로 붙이고서라도 그냥 계속 해보련다.

 

3개월의 결과물로 '고향의 봄'을 삑사리 없이 완주하는 거다.  지금은 왕초보지만 나름 재미있다.  언젠가 부드럽고 감미로운 음을 내며 느끼한 노래 한 곡 연주할 수 있을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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